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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는 IITG에 가기 위한 준비물 및 해야 할 일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1. 확정 메일
확정 메일은 보통 12월 말쯤 올 가능성이 높다. 아마 담당 교수님이 수업 성적 확정 때문에 컨펌을 늦게 하셔서, 행정팀에서 메일을 늦게 보내는 듯하다. 메일에는 출국일과 귀국일이 적혀 있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항공권은 각자 알아서 예매해야 한다. 물론 조가 구성되어 조끼리 맞추는 것을 추천하지만, 조원 모두가 맞춰서 예매하기는 쉽지 않다.
메일 중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구와하티 도착 일정이다. 제발… 구와하티에 오전 도착이라고 하면 오전에 도착할 수 있는 것으로 예매하자. 그렇지 않으면 모두가 기다리는 사태가 발생한다.
항공권 예매 Tip
- 수하물 연결수속: 인천에서 구와하티로 가는데 무조건 델리를 경유해야 한다. 따라서 수하물 연결수속이 가능한 항공사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연결수속이 가능하면 델리에서 짐을 다시 찾을 필요가 없고, 위탁 수하물 규정도 국제선을 따라가기 때문에 편리하다. 나는 이 내용을 몰라 인천-델리, 델리-구와하티를 따로 예매했는데, 덕분에 수하물 무게를 국내선 규정에 맞추느라 애를 먹었다.
- 교수님 컨펌 기다리지 않기: 좋은 조건의 항공편이 있다면 컨펌을 기다리지 말고 바로 결제한 후 교수님께 통보하는 것이 좋다. 나는 귀국편을 델리-하노이-인천으로 저렴하게 예매하려다, 컨펌을 기다리는 사이 놓쳐버렸다.
2. 비자
도착비자 보다 E-Visa를 신청하는 것이 좋다. 입국이 편리하고, 이후 현지 USIM 발급 시에도 유리하다. E-Visa 신청은 따로 다루지 않겠다. 다른 블로그에 잘 설명되어 있으니 참고하여 신청하자.
3. 수강 신청 대리
인도에 있을 때 다음 학기 수강 신청이 진행된다. 인도에서 시도할 생각 하지 말고 미리 대신 수강 신청 해줄 지인을 섭외해 두자. 나는 고맙게도 동기가 해주었다(종민아, 너무너무 고맙다!).
4. eSIM 전환
원래는 USIM을 썼었다. 그러나 KT도 그렇고 SKT도 그렇고 해외에서 문자 수신은 무료로 가능하다. 그러나 인도에서 USIM을 써야 하므로 듀얼 SIM 슬롯이 아닌 이상 한국 전화번호는 eSIM으로 전환해야 했다. 미리미리 eSIM 전환을 해두자.
5. 트래블 월렛 카드 만들기
트래블 월렛은 카드는 만들어서 무조건 가지고 가도록 하자. 나는 환율이 유리할 때 환전해 현지에서 인출해 사용했다. 특히 인도에서는 SBI 은행 ATM에서 한도 내에서 수수료 없이 인출할 수 있다. SBI 은행 ATM은 IITG에도 있고 인도 곳곳에 있다. 트래블 월렛 카드 수령까지 시간이 꽤 걸리므로 미리미리 만들어두자.
6. 각종 예방접종 및 비상약 구입
인도는 아무래도 한국처럼 위생이 좋은 동네는 아니다. 따라서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나는 장티푸스와 A형 간염 주사를 맞았고, 특히 장티푸스는 2주 전에 맞아야 해서 미리미리 접종하도록 하자. 당시 장티푸스 주사를 맞고 싶어도 보유한 보건소나 병원이 없어서 결국 나는 본가까지 가서 맞고 왔다.
또한, 말라리아 약도 미리 처방받고 복용하도록 하자(말라리아 약값이 매우 비싸다. 잊지 말고 제때 복용하도록 하자).
비상약으로 지사제, 소화제, 연고 및 밴드 등을 챙기자. 지사제는 물갈이할 때 필수다. 나는 베르베린탄닌산염과 비스무트차질산염이 포함된 지사제를 챙겨갔다.
7. 침구류
다음으로 절대X100 침낭 챙겨라. 거기 침구류 상태, 그냥 욕 나온다(침구류에 대해서는 뒤에 다시 설명할 것이다. 할 말이 매우 많다). 매트리스 위에 침낭 놓고 쓰는 것이 아주 좋다. 나와 친구는 침구류를 준다고도 했고 강매(침구류 대여비 받는다)라고 해서 침낭 대신 따로 이불(?) 같은 것을 챙겨 갔다. 아주 바보 같은 선택이었다. 이 모든 것이 수하물 연결수속을 몰라 짐을 최대한 줄여야 했던 나 자신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제발... 침낭 챙겨라.
8. 옷
버려도 되는 옷을 가져가면 좋다. 그곳 세탁기가 우리가 생각하는 세탁기가 아니다. 나는 손빨래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서 인도에 있는 내내 손빨래만 했다. 실제로 티셔츠 같은 경우는 그냥 버리고 왔다.
또한, 인도라고 절대 덥다고만 생각하지 말자. 구와하티에서도 패딩 입는다. 아직도 첫날 밤, 추위는 잊히지 않는다. 제발 패딩까지는 아니더라도, 경량 패딩 필수, 긴팔 & 긴바지 필수로 가져가자. 1월 말에서 2월 초는 밤에 엄청 춥다.
나는 반소매 셔츠, 티셔츠, 긴팔 바람막이, 경량 패딩, 긴 청바지 및 체육복, 짧은 청바지 및 체육복, 잠옷 바지 정도 챙겨 갔다.
9. 신발
신발도 웬만하면 버리는 걸로 가져가자. 일반 스니커즈를 신고 간 친구는 한국 오자마자 처분했다. 나의 경우는 그냥 경등산화 신고 갔다. 집에서 출발할 때까지 고민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내 선택은 옳다고 생각한다.
또한, 크록스나 샌들류, 슬리퍼는 필수! 특히, 크록스, 슬리퍼는 필수다. 나는 크록스와 버릴 뉴발란스 슬리퍼를 가지고 갔다. 크록스는 화장실에서, 슬리퍼는 가볍게 나돌아 다닐 때 썼다. 추천하는 것은 크록스를 두 개 챙겨 가던, 아니면 슬리퍼를 두 개 챙겨 가던 무조건 두 개는 챙기자. 이처럼 한 개는 화장실에서 신고, 한 개는 밖에 돌아다닐 때 쓰자.
10. 충전기
충전기는 우리나라 돼지코 그대로 써도 무방하다. 인도 역시 220V-240V를 쓰기 때문이다. 다만 우리나라는 60Hz인 반면, 50Hz임을 유의하자. 웬만한 휴대폰, 노트북 등은 상관없는데 커피포트나 특히 쿠커 조심할 필요가 있다.
11. 한국음식
나는 즉석밥과 고추장 튜브, 신라면, 물갈이할 때 먹을 양송이수프 정도만 가지고 갔다. 생각보다 그곳 입맛이 맞았는지 라면과 고추장 튜브는 남겼다. 다른 물건 넣고 남은 무게에 맞춰 챙겨가자.
12. 며칠간 쓸 인도 데이터 USIM
기본적으로 델리 도착해서, 그리고 현지 USIM을 발급받기까지 생각보다 시간이 걸린다. 한국인은 또 인터넷 없으면 안 되는 사람들이라 며칠 구입해서 편하게 쓰는 것이 좋다.
13. WhatsApp 가입
인도에서 대부분 WhatsApp을 쓴다. IITG 인턴쉽 공식 공지도 WhatsApp에서 진행된다. 우리 차수에서는 현지 USIM을 발급받기 전에 가입을 했어야 해서 한국 번호로 시도했다. 그러나 몇몇은 가입이 안 돼서 부모님 번호로 가입했다고 한다. 그러니 한국에서 가입해서 가도록 하자.
14. 손톱깎이 및 휴지
우리나라 손톱깎이의 우수성을 느낄 수 있다. 나는 들고 가지 않아 잡화점에서 샀는데, 이건 그냥 손톱을 뜯는 것과 같다. 무조건 챙겨가도록 하자.
또, 그곳 휴지 질이 안 좋다. 남는 공간이 있으면 두루마리 휴지부터 넣어 가도록 하자.
15. 전기 파리채
전기 파리채 덕분에 방에서 모기 물린 적은 손에 꼽는다. 단, 건전지는 제거하고 가자. 기본적으로 인도의 항공 위탁 수하물 규정상 건전지를 포함한 배터리가 들어 있어선 안 된다. 제발 건전지는 가져가지 말자.
16. 커피포트 또는 쿠커
웬만하면 쿠커 챙겨가는 것이 좋다. 라면 먹을 때도 좋고 나 같은 경우 양송이수프 먹을 때도 좋았다. 그러나 모든 호실이 전기가 잘 들어오는 것이 아니기에, 차단기가 자꾸 내려갈 수 있다.
17. 기타 물품
- 샴푸, 컨디셔너 : 샴푸, 컨디셔너, 바디워시는 인도도 오랄비, 도브 쓴다. 안 챙겨가도 좋다. 경유지에서 쓸 칫솔, 치약과 클렌저만 챙겨가자.
- 썬블록 : 낮에는 햇살이 강하기 때문에 필수다.
- 수건 : 습식 스포츠타월 챙겨갔다. 어차피 손세탁할 것이고, 얇고 휴대가 편해 부피가 줄어 나에겐 안성맞춤이었다.
- 멀티탭 : 충전기가 많은 우리나라 사람에겐 필수다.
- 수저 : 특히 숟가락을 많이 챙겨가자. 칸틴(Canteen, 카페테리아)에서는 숟가락을 많이 썼고, 메스(Mess, 기숙사 식당)에서는 손으로 먹었다. 이는 이후 다뤄볼 예정이다.
- 증명사진 : 나는 쓸 일이 없긴 했지만, 혹시 모른다.
- 마스크 : 챙겨가면 좋은 데 막상 가면 잘 안 쓴다. 안 그래도 외국인인데 이상하게 보기도 하고 말이다. 덕분에 코 풀면 검은 코가 나온다.
- LAN 케이블, 공유기 : 노트북이 있으면 핫스팟 공유로 랜선만 있으면 되는데 차라리 공유기가 있는 것이 좋다. 호스텔 잡화전에 판매한다. 그러나 비싸서 차라리 한국에서 가져가는 것을 추천한다. IITG 와이파이 접속 방법은 이후 설명하겠다.
- 기타 : 사람에 따라 구멍 막을 신문지 및 테이프, 드라이기, 이어폰, 노트북, 태블릿 등등 챙겨가자. 또한 바퀴벌레 방지용 하수구 망도 챙겨가자. 나는 평생 볼 바퀴벌레를 인도 학교 기숙사에서 봤고, 심지어 신발에 들어가서 발로 밟아 보기도 했다.
인도 역시 사람이 사는 곳
한 달이라면 짧기도, 또는 길기도 한 기간이다. 없으면 없는 대로 어떻게든 살게 된다. 너무 걱정하진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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